다음커뮤니케이션 NHN 네오위즈 웹젠 등 코스닥을 대표하는 인터넷 및 게임주의 실적이 하반기에는 기대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적 호전추세는 지속되겠지만 지난 상반기에 보여줬던 주가 급등을 가져올 정도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는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주가가 앞으로 추가로 급등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 '깜짝실적' 기대 어렵다=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18일 "인터넷 포털업체의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이 없다"면서 이들 '인터넷 3인방'에 대해 '시장수익률'의견을 제시했다. 황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주력 사업의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경쟁이 심화돼 마케팅 비용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더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웹사이트 중 인기페이지의 광고공간이 거의 다 채워져 향후 광고매출 증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온라인 쇼핑 사업도 고객 증가 둔화로 매출 증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또 "NHN과 네오위즈는 한게임과 세이게임의 유료가입자수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성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투자증권은 웹젠에 대해 "PC방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시장수익률'의견을 내놨다. ◆주가 상승 모멘텀 없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웹젠 주가는 하락했고 NHN과 네오위즈는 상승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사흘만에 소폭 하락,6만5천1백원에 마감됐다. 웹젠 주가는 3.9% 하락한 13만4천5백원으로 장을 마쳐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NHN은 0.17% 오른 17만4천3백원을 기록,이틀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지난 주말보다 둔화됐다. 네오위즈 주가는 5% 이상 올라 나흘 연속 하락한 뒤 사흘째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15일 8만4천7백원까지 상승한 이후 6만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동원증권 구창근 책임연구원은 "인터넷 3인방의 경우 성장이 멈췄다고 할 수 없지만 하반기 수익성은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이라면서 "당분간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이 없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