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삼성 등 10대그룹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큰 폭 감소했다. 특히 삼성과 현대그룹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이익 증가율에선 한화그룹이 1위를 기록했다. 18일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10대그룹(전년 동기비교가 불가능한 LG그룹 제외)의 올 상반기 총매출액은 91조5천7백6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0% 감소했다. 순이익도 5조5천9백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07% 줄었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 소속 상장사(4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이 8천4백9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4.08% 줄어들었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14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32조2천9백39억원으로 30.46% 감소했다. 한화 두산그룹과 금호그룹 상장계열사 매출액도 각각 23.67%,9.84%,4.30% 줄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95% 신장했으며 SK그룹 계열사들도 작년 동기보다 12.88% 늘었다. 순이익 면에선 한화그룹의 증가율이 돋보였다.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의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87억원에 그쳤지만 올 상반기엔 1천7백17억원에 달해 증가율이 1천8백73.79%에 이르렀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한진그룹과 현대그룹은 적자전환했다. 한진그룹은 작년 상반기 6천6백7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올 상반기에는 2천1백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그룹도 올 상반기 2천1백18억원의 순손실로 전환했다. 금호,동부,삼성그룹도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66%,64.95%,42.73% 줄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