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및 등록기업의 불성실 공시가 증가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조재환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 불성실 공시 발생현황'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경우 2000년 42건이었던 불성실 공시행위는 2001년 15건으로 대폭 줄었지만 작년엔 37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46건이 발생,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불성실 공시를 한 회사는 2000년 35개사에서 2001년 14개사,2002년 26개사,올 상반기에는 14개사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불성실 공시 건수에 비해 불성실 공시 회사 수가 감소하는 것은 불성실 공시행위가 일부 상장회사에 의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0년 이후 유형별 불성실 공시행위는 공시 불이행이 9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시 번복과 변경이 각각 41건과 5건이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도 2000년 67건이던 불성실 공시행위가 2001년엔 71건으로 조금 늘었다가 지난해 43건으로 크게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29건을 기록,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조짐이다. 유형별로는 역시 공시 불이행이 1백28건으로 가장 많았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