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선 통일중공업 노조 사무국장은 지난 16일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사측이 생산성 향상과 임금인상을 연동시키지 않고 기본급 12만5천1백41원(11.1%)을 올려주면 합의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낮은 생산성에 대해서는 "동종인 현대다이모스는 가공에서 조립까지 일관공정에다 자동 생산시스템인 반면 통일중공업은 수동 라인"이라며 "시간당 30%의 생산성 차이가 나는 것은 설비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16년차 노조원의 월평균 급여액이 1백10만원(연장근무와 휴일수당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에 불과하고 1천명의 생산직 가운데 10%가 산재 환자"라며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통일중공업 노조가 강경투쟁만 벌인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노총이 당초 6월 말에서 7월 초 대투쟁을 예정했을 때 통일노조는 회사에 그 이전에 임단협을 마무리하자고 제의했다"며 "파업도 금속노조의 지침보다 1시간 짧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 회장이 오히려 파업을 유도해 모든 문제를 노조에 전가하거나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자신의 욕심만 채우겠다는 속셈"이라며 회사측의 성의 부족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