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원의 비율이 낮고 승진도 어려운 국세청 기술직 공무원 중 첫 여성 서기관 승진자가 나왔다. 18일 국세청에 따르면 본청 전산실에 근무하는 이창숙 사무관(46)이 이날 단행된 인사에서 전산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이 서기관은 지난 80년 별정직 6급 상당으로 특채돼 95년 전산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임용 후 24년 4개월을 국세청 전산실에서 근무했다. 이 서기관은 국세통합전산망(TIS) 프로그램과 웹 개발 업무에 참여하고 근로소득 관련 부당 공제자 색출과 오류정정시스템 구축 등 국세 행정 정보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기관으로 승진하게 됐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간부직 자리가 적어 승진이 어려운 전산 분야에서 여성 서기관이 나온 것은 국세청 역사상 처음이며 중앙 부처에도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