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컴퓨팅의 핵심인 자바(JAVA)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 시대를 이끄는 선두기업으로 자리잡겠다." 19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유원식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45)은 "썬은 자바와 지니 등 기술면에서 IT업계의 명실상부한 리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썬의 자바기술이 업계 표준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인 자바가 국내 무선인터넷의 표준인 위피(WIPI)의 기반으로 채택된 만큼 무선인터넷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그동안 IT분야의 기초기술격인 자바기술을 강원대 등 4개 지방위탁교육센터와 자체 교육센터 등을 통해 널리 보급했다. 유 사장은 "올해 안에 지방위탁교육센터를 8개로 늘려 보다 많은 자바기술 전문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바 프로그래머 전문자격증(SCJD,SCJP)을 따낸 인력이 많을수록 썬의 기술이 국내에 자연스럽게 이전된다는 것이 유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썬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워크스테이션과 썬 파이어 서버를 중심으로 썬 스토리지와 유닉스서버 운영체제인 솔라리스,울트라스팍 프로세서 등 네트워크 컴퓨팅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유 사장은 특히 "필요할 때 바로 그곳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웹서비스의 선두주자로서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이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 사장은 앞으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사업전략에 대해 △고객에 대한 차별화 △파트너에 대한 차별화 △열정의 차별화를 제시했다. 지난해 설립된 사이버콜센터 '썬센터'를 통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협력업체와 경쟁하지 않는 '윈윈전략'으로 다른 업체와 차별화하며,소수 정예 인원에게 투자해 열정과 경쟁력있는 인력을 키워나간다는 것이 비즈니스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20여년 동안 IT업계에 몸담아 온 유 사장은 "취임 1년동안 인력개발 열린경영을 통해 조직을 안정시켰다"며 "안정된 조직을 기반으로 인터넷시대의 선두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