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족과 함께 등산을 떠나보자.맑은 공기와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맘끽할 수 있다. 커뮤니티사이트 세이클럽에 둥지를 틀고 있는 '행복한 등산가족'(club.sayclub.com/@greenblue)은 매주 좋은 산을 골라 함께 산행을 떠나는 따뜻한 클럽이다. 이 클럽을 개설한 캡틴(piero6437)은 어린이 관련 재단의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는 50대 '아저씨'.그는 클럽 활동과 산행으로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단다. 행복한 등산가족은 30세부터 60세에 이르기까지 1천4백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주말이면 빠짐 없이 서울 근교의 산을 찾고 한달에 한번꼴로 원거리 등반에 나선다. 산에 오를 때는 등반할 산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한국의 산하' '등산장비 고르기' 등의 게시판을 통해 등산에 관한 최신 정보를 나누고 있다. 야생화 산야초 곤충 동물 등을 산행을 통해 직접 체험해보는 '체험산행'도 갖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산교육으로 회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잘놀고 잘사는 법'이라는 게시판에는 온갖 생활상식과 생활의 지혜가 쌓여있다. 10∼20대 위주의 클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연륜이 묻어난다. 이 동호회가 내세우는 자랑 중 하나는 지난 3년간 한차례의 산행사고도 없다는 점이다. 산행이 특별한 사람들의 취미라고 생각지 않고 회원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산을 오르고 있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행복한 등산가족은 2001년 6월 설립된 뒤 지금까지 49차례의 정기산행과 2백여회의 초대산행을 가졌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덕유산 등 명산은 물론 용봉산 무갑산 예빈산 등의 이름 없는 산에 이르기까지 국내 대부분의 산을 두루 섭렵했다. 최근에는 주5일 근무가 정착되어 가면서 갑자기 늘어난 휴식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 끝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례가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