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차기대선 출마안해" ‥ 정치분석가들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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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취임 후 강력한 경제개혁에 나서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브라질 역사상 첫 좌파 출신 대통령인 그는 18일 브라질 TV방송에 출연,"나는 대통령 업무가 오는 2006년 12월31일 끝난다는 생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3년 후 대통령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7년 1월 브라질 국민은 새로운 대통령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재선 추구는 결코 좋은 정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전임자인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전 대통령이 재선을 추구하지 않았다면 지금 신(god)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치분석가들은 그의 재선 불출마 선언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개혁 조치에 따른 사회불안이 고조되고 경제도 부진한 상태에서 재선 출마 방침을 밝히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룰라 대통령의 진의에 의문을 제기했다.
분석가들은 룰라 대통령이 임기 중반인 2005년이 되면 입장을 번복,재선 출마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