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의 현금보유액이 크게 늘고 있다. 1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5백11개사의 6월 말 현재 현금보유액은 19조7천3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9천7백79억원(17.8%) 증가했다. 1개사당 평균 현금보유액은 3백86억원으로 조사됐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지만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상대적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제조업(3백89개)의 현금보유액은 13조7천5백60억원으로 31.2% 늘어난 반면 비제조업(1백22개)은 5조9천4백76억원으로 4.7% 줄었다. 제조업 중에서는 운송장비(5백19.0%) 1차금속(1백59.2%) 석유정제품(1백31.0%) 업종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또 대기업(98개)과 중기업(68개)의 현금보유액은 각각 19.7%,38.8% 늘어난 반면 소기업은 1.6% 감소했다. 삼성 LG SK 현대차 등 4대 그룹의 현금보유액은 7조5천9백91억원으로 23.2% 증가했다. 현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SK로 1조2천7백99억원에 달했다. 다음은 기아차(1조2천7백20억원) 현대차(1조1천4백16억원) 삼성전자(1조3백91억원) KT(1조1백10억원) 등의 순이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