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21.3%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최근 국내 주요 1백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설비투자 실적 및 하반기 계획을 조사한 결과,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38조7천억원)보다 21.3% 늘어난 47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15.5% 증가한 44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올해 초 산은의 1차 조사 결과에 비해 2조3천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산은은 특소세 인하로 내수촉진 효과가 가시화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산은의 이번 조사는 표본구성에서 대기업 편중도가 심해 전체 산업의 설비투자 조사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산은조사의 표본에서 중소기업 비중은 4% 정도에 불과해 40%대에 달하는 통계청 설비투자 조사에 비해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