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이 본의아니게 떠안은 사이어스의 유상증자 실권주를 손절매하기 시작했다. 서울증권은 사이어스의 현재 주가가 취득가보다 훨씬 낮아 상당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증권은 지난 18일(결제일 기준) 사이어스 주식 5만3천여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서울증권의 취득가는 1천6백15원인 반면 매도가는 1천3백70원이어서 이번 주식매각으로 주당 2백45원씩 모두 1천3백만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주가가 추가로 하락해 나머지 지분 3.1%(1백60만주)에 대해 주당 5백65원씩 총 9억원의 평가손을 입고 있다. 사이어스는 지난 4일과 5일 서울증권을 주간사로 삼아 1천6백15원의 발행가로 1백69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사이어스의 증자를 외면,서울증권이 1백65만3천여주를 떠안아 본의아니게 최대주주가 됐다. 사이어스는 증자 실패와 서울증권 물량의 매물화 우려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7일 1천6백원이던 주가는 18일 1천1백90원으로 떨어졌으며 19일에는 하한가를 맞아 1천50원으로 추락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