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불참을 강하게 시사해온 북한이 19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우리 정부에 참가 의사를 공식 통보해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도 이날 담화를 통해 "선수단과 응원단을 대구 유니버시아드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A7면 정부 관계자는 "이날 판문점에서 양측 연락관이 만났으며,이 자리에서 우리측 연락관이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현 통일부 장관의 유감 표명을 전했다"며 "북측은 상부와의 연락을 통해 '이제 문제가 다 풀렸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북측의 이런 태도 변화는 이날 오전 노 대통령과 정 장관의 공개적인 유감 표명에 따른 '화답'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북한은 대구 유니버시아드 개막이 21일인 점을 감안해 개막 하루 전인 20일 남북 직항로를 통해 선수단을 보낼 예정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