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경제성장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월가 투자은행들은 19일 미국의 3분기(7~9월)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의 3~4%에서 4~5%로 평균 1%포인트 올려 잡았다.


일본의 예상 성장률도 1.2%에서 2%로 높였다.


지난 상반기에 성장률이 마이너스 0.15%로 추락하는 등 선진국 중 경기침체가 가장 심한 독일의 올 하반기 성장 전망치 역시 비록 소폭이지만 상향 조정됐다.


올들어 선진국의 경제성장 전망치가 일제히 상향 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초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구와 월가 금융회사들이 미국 일본 유로존 한국 대만 등 세계 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비관했었다.


모건스탠리의 리처드 버너 경제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1.5%)을 크게 웃돈 2.4%에 이르고,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최근의 경기지표들도 기대 이상으로 호전되고 있어 예상 성장률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며 3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4.1%에서 5%로 올렸다.


일본 경제와 관련,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글로벌경제연구소장은 고용 및 내수증가,기업투자 확대 등을 내세워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보다 0.8%포인트 높은 2%로 상향 수정했다.


실제로 일본이 상향 수정된 2% 성장률을 달성할 경우 일본 경제는 장기불황에서 벗어나게 된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독일 경제의 경우도 8월 경기기대지수가 52.5로 전달보다 10.6포인트 급등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자 하반기 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0~0.1%에서 0.2~0.4%로 높였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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