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소득 2만달러와 여성 .. 최금주 <화이버텍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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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fibertec.co.kr
미국시장 침체로 세계 주요국과 아시아 각국의 경기가 동반 하락한데다 극심한 내수 위축으로 경기가 계속 나빴지만,하반기부터는 미국 경제의 하강 속도가 완만해지고 부정적 요인들도 해소돼 어쩌면 다시 성장단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의 경우 그동안 남성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이뤄왔다면 21세기엔 여성의 잠재력을 활용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의 진입을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실제 국내의 여성 경제활동 인구는 꾸준히 늘고 기업의 여성 종사자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여성의 창의력과 성장잠재력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여성의 특허출원 비율은 2000년 9%에서 2002년 12%로 상승했다.
경제성장 주역으로서 여성의 역할을 말해주는 수치인 셈이다.
그러나 발명 등에 관한 등록과 유지를 여성개인의 힘으로 감당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따라서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로라도 여성기업의 지식재산권 등록 및 유지를 도와준다면 여성기업은 성장하는데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식재산권 보호와 육성은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다.
따라서 정부는 지식재산 발전을 위한 제반시책을 강구하고, 특히 성장잠재력이 큰 여성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여성기업 관련단체 또한 여성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그 달성을 위해 정부 관련부처와 조율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또 한 가지,여성의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은 출산과 육아다.
지난해 한국의 출산율은 1.17로 세계 최저다.
출산기피 현상이 이렇게 두드러진 건 육아에 대한 부담이 숙련된 여성 경제활동 인구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육아는 부모의 의무만이 아니라 사회공동의 책임과제다.
첫째 자녀의 출산과 육아부터 국가에서 지원하는 게 여성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도달하려면 한창 일할 20∼30대 여성경제 인구를 제대로 활용하는 일이 급선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