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10명 중 7명이 노후문제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불교 조계종의 보각 스님은 최근 제출한 국민대 행정학과 박사학위 논문 '불교 조계종 승려의 노후복지에 관한 연구'에서 동화사 해인사 운문사 범어사 법주사 송광사 등 주요 사찰 스님 3백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9.4%가 노후문제를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불안하게 생각하는 노후문제로는 △경제문제(40.4%) △의료문제(30.5%) △주거문제(25.8%) △기타(3.3%)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조사 대상자의 92.8%가 노후보장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조사 대상자의 84.1%는 현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45.8%) 필요치 않아서(29.7%) 시간이 없어서(15.7%)라고 응답했다. 보각 스님은 "스님들의 노후복지를 위해 종단 차원에서 금융회사와 연계한 연금상품을 개발하거나 상조회 공제회 등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