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4위인 알리안츠생명이 방카슈랑스 시장 진출을 포기했다. 알리안츠생명은 19일 "향후 방카슈랑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해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부임한 프랑크 리빈 사장이 핵심 판매 채널을 최적화하는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힌 데 따라 방카슈랑스 시장 진출을 단념한 것"이라며 "방카슈랑스 전문 자매회사인 하나생명이 있으니 중복투자를 피하자는 게 회사측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알리안츠생명은 당초 하나은행과 배타적 제휴를 맺고 방카슈랑스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금융당국이 각종 규제를 통해 배타적 제휴를 금지함에 따라 방카슈랑스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