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사의 공동 관리를 받고 있는 현대종합상사가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급등하기 직전에 이 회사 주식을 대거 처분,유가증권 평가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상사는 지난달 24일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41만5천5백주(7.40%) 가운데 28만주를 주당 1만3천4백원에 장내에서 팔았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망 이후 지난 7일부터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달 19일에는 장중 한때 3만7천8백원까지 올랐다. 현대상사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이 가격에 팔았을 경우 당초 매도금액보다 68억3천만원을 추가로 벌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현금 확보 차원에서 주식을 처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매도 시기를 잘못 선택한 셈"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