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실적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이 회사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으며 덩달아 주가도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LG전자는 7월 매출액이 1조6천1백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0%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달에 비해선 4.1% 증가한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보통신 부문이 6천4백44억원의 매출을 기록,전달(5천6백75억원)보다 13.6% 증가했다. 이는 휴대폰 판매량이 2백47만8천대로 전달에 비해 32.5%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2백50만대에 육박하는 휴대폰 단말기 판매량은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으론 사상 최대치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시장의 호조와 중국수요의 회복,그리고 제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휴대폰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3분기 휴대폰 공급목표 6백80만대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 부문은 광스토리지와 TV 부문의 판매 호조로 5천4백13억원의 매출을 기록,전달(5천2백42억원)에 비해 3.3% 늘었다. 한편 LG전자의 7월 실적에 대해 JP모건은 "디스플레이 부문의 성장세와 휴대폰 사업개선이 눈에 띈다"며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만8천원에서 7만원으로 높였다. JP모건은 특히 LG필립스LCD로부터의 지분법 평가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적으로 LG전자 주식을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LG전자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4백원 오른 5만7천5백원을 기록,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치(5만7천1백원)를 다시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는 5만8천6백원까지 상승,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들은 5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1백81만주를 사들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