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컴퓨터에 등록된 e메일 주소로 스팸메일을 무차별 전송,피해를 주는 신형 e메일 바이러스 'Sobig.F'가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컴퓨터 보안업체 관계자들이 19일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답신:상세내용(Re:Details)'이라는 제목에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려면 첨부파일을 보시오(Please see attached file for details)'라는 내용의 e메일 형태를 띤다. 사용자가 '*.pif'확장자의 첨부파일을 클릭하는 순간 컴퓨터가 감염되며 해당컴퓨터에 등록된 다른 사람의 e메일 주소로도 같은 내용의 e메일을 무차별 발송한다. 따라서 이 바이러스는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확산 속도가 빨라 컴퓨터 사용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보안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기업을 상대로 스팸메일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컴퓨터 보안업체 메시지랩사의 한 관계자는 "19일 오후에만 10만 여건의 바이러스 감염 e메일을 차단했다"며 "이 바이러스는 'Sobig'시리즈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버전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