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매수 강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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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주식시장이 닷새만에 조정을 나타냈다.내부적으로는 이미 전일부터 급등주들이 출렁이며 추격매수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이날 외국인이 2천5백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끊임없이 물량을 내놓으며 지수상승을 가로 막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41억원 사들였으며 LG전자(273억원),국민은행(160억원),POSCO,대한항공,현대차,SK 등을 각각 100억원 이상씩 순매수했다.반면 SK텔레콤,삼성SDI,KT,한국전력 등은 순매도했다.
최근 대우종합기계,현대엘리베이터 등 기계업 주식들을 집중 순매수하며 시세를 끌어올렸던 외국인은 전일 두산중공업을 대량 순매수하며 상한가로 이끈데 이어 금일도 대량으로 사들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또한 대한항공에 대한 매수 강도를 조금씩 높이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6원 하락한 1,175.5원을 기록했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대비 3bp 하락한 4.63%를 나타냈다.
체감지수
다우지수가 두 달 가까이 갇혀있던 박스권에서 탈출한 데 이어 S&P500지수가 1000선을 돌파하는 등 미국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우리증시도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일반 투자자 체감지수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키움닷컴 정도영 수석연구원은 "경기 회복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으나 매수 강도는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관으로의 뚜렷한 자금유입이 있지 않는 한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전자의 지수 견인력이 여타 종목으로 확산되지 않는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증권 박문서 선임연구원은 "국내 수급이 열악한 상황 하에서 외국인 매수는 전기전자,일부 은행업에만 집중되고 있다"면서 "740선의 매물 부담 감안시 당분간 급상승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후발 중소형주
삼성전자,LG전자 등 외국인 선호 IT 몇개 주식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면에서 개인들의 수익률 관리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그렇다고 이들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도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 심재덕 상무는 "740선 매물벽을 돌파한다면 기관 투자가의 추격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해외시장을 회복을 전제로 한 중장기 관점에서 수출 관련주,IT주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개인 투자가들의 최근 매도 지속은 차익실현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회복을 전제로 경기민감주나 산업소재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한편 서울증권 박문서 선임연구원은 후발 중소형주 매수가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