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내년 아테네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추진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장웅 북한 IOC 위원은 20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만나 "내년 아테네올림픽에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 양측 올림픽위원회가 조치를 취할 것에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대구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장 위원과 두 시간동안 단독회동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앞서 전극만 총단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 2백18명은 이날 오전 9시37분과 45분 두 대의 고려항공 여객기에 나눠 타고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또 3백2명의 북한 '미녀 응원단'도 오후 4시30분께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선수 89명,경기임원 28명,본부임원 63명,심판 11명,보도진 24명 등으로 구성된 북한선수단은 입국직후 선수촌으로 향했다. 대구 유니버시아드는 사상 최대규모인 1백72개국 7천1백8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21일 오후 6시30분 주경기장에서 개막된다. 부산·대구=김태현·신경원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