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가보면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적지 않다. '∼기술''∼방법''∼심리학' 등 제목 뒷부분이 같거나 '바보들은 항상∼''부자∼'처럼 제목 앞부분이 같은 책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제목이 곧바로 마케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베스트셀러로 성공한 책들을 모방하는 제목이 잇따르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돋보이는 제목으로 성공한 대표적이 경우는 지난해 11월에 나온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팻 맥라건 지음,예문).원제(Change Is Everybody's Business)와는 판이한 제목으로 바꿔 단 이 책은 변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실천지침서다. 다 읽으려면 꽤 인내심을 요구하는 내용인 데도 지금까지 13만여부가 팔린 것은 눈길을 끄는 제목의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존 G,밀러 지음,한언) '바보들은 항상 같은 생각만 한다'(스가도 타이조 지음,들린아침)'바보들은 항상 가만히 앉아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린다'(허쥔 지음,이손)'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찰스 C.만쯔 외 지음,한언) 등의 유사제목이 꼬리를 물었다. 21세기북스에서 나온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켄 블랜차드 외 지음)는 제목을 바꿔서 성공한 경우다. 원제가 'Whale Done!'인 이 책은 지난해 10월 'YOU Excellent!:칭찬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돼 2만여부가 팔렸다. 그러나 지난 1월 제목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로 바꿔 출간하자 무려 20만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이와 함께 출판계에 '칭찬 붐'을 일으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칭찬의 힘'(데일 카네기 지음,아이디어북) '칭찬의 기술:말 한마디로 사람의 기를 살리는'(스즈키 유시유키 지음,거름) '피그말리온 효과:기대와 칭찬의 힘'(로버트 로젠탈 외 지음,이끌리오) 등으로 이어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