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수사전담팀은 19일 '몰카' 제작에 관여한 혐의로 김모 검사를 긴급체포하고 김 검사로부터 사직서를 받아 법무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또 이날 소환한 참고인으로부터 '몰카' 제작 전모를 파악한 후 경기도의 한 용역업체를 급습,직원들로부터 몰카를 제작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몰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홍모(43).장모(29.여)씨 부부는 이날 검찰에 자진출두해 '몰카' 제작에 관여했음을 시인했다. 김 검사는 양 전 실장 술자리에 합석했던 민주당 충북도지부 김모 부지부장으로부터 양 전 실장 일행의 움직임을 확인한 박모(47.여)씨를 통해 이들의 동선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경기도 소재 용역업체에 '몰카' 촬영을 의뢰,용역업체 직원 2명을 동원해 K나이트클럽 맞은편 M모텔에서 '몰카'를 찍고, 장씨는 양 전 실장 일행을 밀착해 근접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몰카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김 검사가 몰카를 지휘했는지,사전에 알았는지,사후에 알았는지 등은 불분명하다"며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대질 심문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 검사가 몰카에 관여했다면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의 검찰내 비호 의혹을 폭로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이씨가 사건 무마를 위해 청와대 인맥을 동원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