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 끝없는 기술개발 强小國 숨은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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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성장 저하 요인으로 흔히 좁은 국토와 부족한 인력이 지적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결코 경제개발을 가로막는 절대적 요소는 될 수 없다.
핀란드·스웨덴·네덜란드 등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좁은 국토와 비교적 적은 인구밀도를 가지고도 성공적인 기술혁신으로 현재 부국으로 꼽힌다는 점이다.
이들은 인구 1000만명 미만의 나라지만 국민 1인당 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세계 최고의 부국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들 나라가 각각 대내외적인 경제위기를 거치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술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개발과 투자때문이다.
80∼90년대에 걸쳐 핀란드와 스웨덴은 옛소련의 붕괴와 함께 큰 시련을 맞았다.
이 시기 이들 나라는 몰락해 가는 기업 회생을 위해 무리한 공적 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신기술에 대한 지원과 투자에 고개를 돌렸다.
그 결과 현재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정보통신(IT), 디자인 등을 비롯한 지식 기반 산업이 탄탄히 뿌리내릴 수 있었다.
핀란드는 93년 국가산업전략을 수립, 과학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했으며, 94년부터는 산업 인프라스트럭쳐 구축에 힘쓰고 있다.
스웨덴 또한 연구개발(R&D)예산을 확대하며 첨단사업을 육성했다.
특히 스웨덴의 R&D 예산은 국내총생산(GDB) 대비 3%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2002년 포천지가 선장한 '글로벌 1백대 기업'에 로열더치셀 ING그룹 등 6개 기업을 올려놓은 네덜란드의 국가 경쟁력 핵심은 헤이그에 자리잡은 '네덜란드 과학연구소(NWO)'다.
실용주의와 합리성을 바탕으로 씽크탱크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 곳에서는 네덜란드의 대학 및 연구소들과 협의핵심연구과제를 도출하고, 과제수행을 위한 과학기술의 로드맵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즉, 이들 국가의 성공은 원천기술에서 탈피, 기술과 생활을 위한 미래산업 육성에 대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혁신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국가들 앞에 좁은 국토와 열약한 인적·물적 자원은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니었다.
벤처열풍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진정한 기술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때이다.
무엇보다 IT, 반도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술력을 발판으로 좁은 국토에 머물지 않고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군소기업들의 발걸음에 정부나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