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북이 개발됐다. LCD 및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마르시스는 대구에서 21일 개막된 2003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이 북을 선보였다. 이 업체가 개발한 LCD북인 '빛의 북'은 한면은 가죽을 댄 전통 북이지만 다른 한면은 LCD 창이 달린 무선 모니터다. 북 내부에는 무선랜을 장착했다. 중앙서버를 이용해 북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한꺼번에 통제해 모바일 카드섹션과 멀티비전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북은 LCD모니터로 대형 그래픽을 만들어내고 참여국의 국기를 표현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마르시스 관계자는 "LCD 회로 장착기술과 7백개의 북을 무선으로 통제하기 위한 서버기술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참가국 선수들과 언론에 IT(정보기술) 코리아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