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비가 많이 오는 이상 저온으로 농가와 유통,서비스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도쿄 도심의 7월 평균 기온은 22.8도로 평년보다 2.6도 밑돌았다.


길어진 장마 등 변덕스러운 날씨 탓이다.


서늘한 여름은 8월에도 계속돼 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도쿄의 일조량이 평년의 67%에 그쳤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의 4배가 넘는 3백41.5mm를 기록했다.


특히 도쿄 동북쪽 도호쿠 지방의 경우 7월 일조량이 평년의 52%까지 떨어지고 기온은 3도 이상 낮았다.


자연히 냉해현상이 나타나면서 쌀 농사는 지난 93년 이후 10년 만의 흉작이 예견되고 있다.


미곡데이터뱅크는 평년을 1백으로 칠 때 올해의 전국 평균 작황지수는 기껏해야 94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도호쿠 지방 5개현은 90선 이하로 추락할 전망이다.


유통 및 서비스업계에도 여름 대목이 실종됐다.


유통업체인 다이에는 7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 줄었다.


여름 장사에 강한 편의점 업계 역시 7.3% 뒷걸음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맥주업계의 7월 중 출고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격감했고,청량음료 유가공 가전업체들도 심각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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