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가 지난 7월 중 12만1천여명 늘어나 총 3백35만명에 육박했다. 은행연합회는 7월 말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법인 제외)은 3백34만6천2백70명으로 6월 말(3백22만5천1백68명)보다 12만1천1백2명(3.75%) 증가,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로써 신용불량자는 올 들어 71만5백47명 늘었다. 특히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6만7천명과 7만1천명이 늘어 증가세가 주춤해지는 듯했으나 7월에 다시 12만명 이상 늘어 신용불량자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불량자 중에서는 신용카드를 사용했다가 제때 갚지 못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지난달 말 현재 신용카드 관련 개인 신용불량자는 2백7만44명으로 6월 말보다 8만5천1백35명(4.29%) 증가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에는 특히 보증보험회사가 휴대폰 관련 신용불량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 데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매입한 가계부실채권과 관련된 신용불량자들이 집중 등록돼 신용불량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신용카드와 관련된 신용불량자가 여전히 크게 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신용불량자 증가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