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종합 쇼핑몰에서 차례상 배달 서비스가 사라지고 있다. Hmall 한솔CS클럽 SK디투디 등 종합 인터넷몰들이 올 설부터 차례상 배달 서비스를 진열대에서 뺀 데 이어 이번 추석에도 이 상품을 팔지 않기로 했다. 1999년 추석 무렵부터 앞다퉈 차례상 배달 경쟁에 나섰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롯데닷컴 인터파크 등 차례상 배달 상품을 팔고 있는 일부 인터넷몰의 경우에도 이번 추석에는 '홍보를 자제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례상 배달 상품은 명절 때마다 톡톡히 인기를 누렸던 히트상품. Hmall의 경우 서비스를 시작한 2000년 추석 때는 차례상 주문이 1백건을 밑돌았으나 지난해 한가위에는 3백건을 훨씬 웃돌았다. 한솔CS클럽 SK디투디도 비슷한 증가세를 누렸다. 덕분에 사이트 홍보 효과도 좋았다. 하지만 주문이 늘수록 고객불만 발생 소지도 커졌다. 현재 인터넷몰들의 차례상 배달 상품은 5~6개 전문 업체가 맡고 있다. 일일이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 주문이 늘어도 반갑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추석 당일 배송이 늦어지는 경우도 왕왕 생겼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상품의 생산이나 배송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올해는 한가위가 예년보다 빨라 만들어 놓은 음식이 상할 수도 있어 이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전에 인기가 높았던 만큼 자체적으로 생산에서 배송까지 직접 관장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