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기업이 급증하면서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또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4.19%에서 6월 말 3.81%로 내려갔으나 최근 다시 4%대로 높아졌다. 우리은행의 기업 연체율도 5월 말 3.37%에서 6월 말 1.48%로 떨어졌다가 7월 말 다시 2.28%로 치솟았다. 또 기업은행은 6월 말 2.36%였던 연체율이 지난달 말 2.5%로 상승했고 한미은행도 1.39%에서 1.89%로 크게 올랐다. 은행 관계자는 "특히 소호(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부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연체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까지 부도업체는 3천47개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천3백46개보다 30%나 늘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