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주5일 근무제 도입 ‥ 부동산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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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향후 부동산시장에서도 상품에 따른 부침(浮沈)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내년 7월부터 본격 실시될 주5일 근무제는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국가경제 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전원형 주택시장은 부상할 듯
전원주택과 도심외곽 아파트의 몸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원주택의 경우 향후 10년 이내에 2조∼3조원대의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드림사이트코리아 김영태 차장은 "정부도 오는 2020년까지 단독주택의 비율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담은 4차 국토종합계획을 내놓았다"며 "이로 인해 향후 20년간 2백만가구의 단독주택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에서는 2006년까지 대부분의 도로확장 사업이 마무리돼 수도권 통근가능 권역은 현재 40㎞권에서 60㎞권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천 포천 가평 이천 여주 안성 평택 등 그동안 서울 출퇴근이 다소 부담스러웠던 지역으로까지 전원형 주택시장이 확장될 전망이다.
◆수익형 부동산시장 들썩일 듯
수익형 상품의 선두주자인 상가시장은 규모와 입지,테마에 따라 명암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레저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에 따른 새로운 상가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형 테마상가는 상권전망이 더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5일 근무로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쇼핑기회가 늘어나 상권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강남 여의도 등 도심권의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내 상가와 근린상가 등 소규모 상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근무일수가 적어지면서 사람들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도심 공동화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새로운 형태의 상가도 다양하게 등장할 전망이다.
도심에는 가족단위의 쇼핑 휴식 레저 등이 가능한 원스톱형 복합엔터테인먼트 상가가 들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레저형 부동산시장 급성장할 듯
리조트업계는 주5일제의 본격 시행을 크게 반기고 있다.
업체들은 그동안 시행여부가 불투명해 대규모 투자를 주저했던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테마형 리조트단지와 골프장 콘도 펜션 테마형 놀이시설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우선 기존의 콘도 펜션 가족호텔 등 각종 레저형 숙박시설업계에서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와 대형화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부동산개발업계는 기존 콘도나 골프장 등 단일화된 레저형 부동산상품에서 벗어나 신규 수요를 수용하기 위한 단지개발에 발빠르게 나설 태세다.
따라서 강원 충청 서해안 일대에서는 신개념의 대규모 복합 레저형 단지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토지시장은 어떻게 되나
주5일 근무제 재료가 반영돼 이미 땅값이 오른 지역이 많다.
특히 작년 펜션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서해안 고속도로 주변,강원도 평창 및 횡성 일대의 땅값은 크게 올랐다.
앞으로도 전원주택과 펜션 등의 개발이 가능한 땅들은 시세상승이 예상된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전원형 임대상품의 매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이들 상품의 개발이 집중될 강원도 일대 토지시장이 들먹일 것"이라고 말했다.
농지(農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케이시골닷컴 김경래 사장은 "농지는 다른 부동산상품과 달리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이 많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