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사태로 수감된 최태원 SK㈜ 회장이 오는 26일 부친인 고 최종현 회장의 5주기를 앞두고 보석허가를 받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4월 첫번째 보석 신청을 기각당한 뒤 지난달 말 두번째 보석허가를 신청했다. 최 회장은 맏아들로서 지난 6월 모친의 6주기 제사를 치르지 못한 데다 이번엔 부친의 제사에도 참석하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법원으로부터 심리요청을 받은 게 없어 최 회장의 보석허가가 언제 나올지,또 다시 기각될지는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당초 SK그룹 안팎에서는 두번째 보석신청은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20일 증권선물위원회의 조사 결과 SK글로벌의 분식회계 규모가 4천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 추가로 밝혀지자 최 회장의 보석허가 여부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그룹 안팎에서는 SK글로벌 정상화를 놓고 채권단과 SK㈜ 등이 정상화방안에 완전 합의한 뒤에야 보석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