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일본 산요전기,중국 하이얼그룹이 가전사업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겨냥,두 회사와 함께 통신기술을 이용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관련,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3개사가 산요전기 중국 상하이 사무소에 상주 사무실을 마련하고 중국 시장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산요전기는 첫 단계로 데이터통신과 관련한 표준을 정립한 뒤 양사의 기술을 통합,하이얼까지 포함한 3사 가전제품을 하나의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발한 제품은 하이얼 유통망을 통해 각사 브랜드로 판매하되 공동 리모컨으로 작동시킬 수 있도록 호환성을 갖춘다는 것. 3사는 중국 시장의 반응을 봐가며 네트워크 가전제품의 아시아 표준규격은 물론 세계표준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기술,산요전기는 고기능 가전,하이얼은 중국 내 판매망에서 각각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 방안을 찾는다는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전략이나 각사의 역할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산요전기와 연료전지 및 에어컨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이얼그룹은 산요전기와 작년 1월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