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가 상승장 속에서도 맥을 못추고 있다. 21일 종합주가지수가 17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탓지만 통신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0.59% 빠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통신업종이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해 전통적으로 경기회복 국면에는 뒤로 밀려있는 데다 정책의 불확실성도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2천5백원(1.27%) 내린 19만5천원으로 마감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KT는 전날보다 1백원(0.23%)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SK텔레콤의 이날 약세는 외국인 매도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들은 최근 국내시장에서 순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SK텔레콤에 대해선 10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SK텔레콤 주식 3백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은 여전히 SK텔레콤의 그룹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실제 최근 만나본 외국계 투자자들은 SK텔레콤이 결국 그룹 지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아직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