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시멘트 출하가 차질을 빚는 속에서도 시멘트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관심을 끌고 있다.


성신양회에 대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가 시멘트 업체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북돋웠다는 분석이다.


21일 증권거래소에서 성신양회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만8천1백원을 기록했다.


11.71% 오른 쌍용양회를 비롯 현대시멘트(8.74%) 아세아시멘트(6.78%) 한일시멘트(2.63%) 등 대부분의 시멘트 업체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화물연대의 파업은 전혀 악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외국인은 특히 성신양회를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이날 ING와 골드만삭스 창구 등을 통해 30만주가량 사들인 것을 포함,최근 일주일 동안 1백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지난 6월 중순까지만 해도 1%대였던 성신양회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16% 수준으로 급등한 상태.안정적인 영업실적과 꾸준한 배당이 할인요인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대주주가 보유한 3백34만주의 신주인수권 소각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시멘트 업체는 25∼3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이 보여주는 뛰어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해 주가가 저평가돼 왔다"며 "그러나 최근 시장전반적인 상승흐름 속에 PER(주가수익비율)가 시장평균의 절반 수준인 3∼4배에 불과한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성신양회가 일주일 새 30% 이상 오르는 등 시멘트 업체의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 점은 부담"이라며 "추격 매수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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