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제도 개편의 영향으로 창투사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PO제도 개편이 반드시 창투사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한솔창투와 우리기술투자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동원창투와 한국기술투자도 4∼6% 상승하는 등 창투업종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거래소시장에서 KTB네트워크도 5.5% 올랐다. 창투업종의 강세는 최근 발표된 유가증권 인수 및 공모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IPO가 활기를 띠고 창투사들의 투자이익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우선 주간사증권사의 시장조성 부담이 사라져 공모가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고수익펀드에 대한 배정비율이 낮아져 이 펀드에서의 대규모 매물이 사라지는 만큼 신규등록기업의 주가가 등록 후 큰폭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조광재 대우증권 IPO팀장은 제도개편이 창투사에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조성의무가 사라지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공모가 후려치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일반인 배정이 늘면 단기차익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창투업종 내에서도 한국기술투자 한미창투 우리기술투자 동원창투 등 하반기 투자기업 등록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 단기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