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농구가 모두 패했다. 남자는 첫 경기에서 '장신 군단' 에스토니아에 무릎을 꿇었고,여자는 개막전 승리를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하고 대만에 완패했다. 한국남자대표는 21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1차리그 A조 경기에서 에스토니아에 96-87로 졌다. 한국은 1쿼터에서 26-24,2점차로 뒤졌으나 2쿼터에서 24-17로 간격이 벌어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한국은 3쿼터를 14-9로 앞섰지만 4쿼터에서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열린 여자농구예선 A조 2차전에서 한국은 대만 류춘이(25점·9리바운드)의 슛을 막지 못해 60-79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패가 됐고 대만은 2전승을 기록했다. 김서영 박순양 김성은 등 3인방을 앞세운 한국은 1쿼터를 22-19로 앞서며 기선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가드를 제외하고 모두 1백80㎝가 넘는 상대의 신장에 눌린 한국은 리바운드 수에서 24-50으로 크게 밀린데다 3점포마저 림을 외면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22일 영남고체육관에서 이날 아일랜드에 패해 2패가 된 캐나다와 일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