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중국발(發) 수요 부진 등 악재 속에서도 한국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주얼리와 변압기 등 새로운 ‘수출 스타’도 등장했다. 이로 인해 작년 적자였던 무역 수지는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올 1~9월 전 세계 수출 6위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성장률(9.5%)은 수출 상위 10개 국가 중 최고였다. ○어려움 속에 선방한 올해올해 수출은 1년 전보다 8.4% 늘어난 68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고치였던 2022년(6836억달러) 이후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는 지난 10월까지 누적 수출 115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반도체 수출이 직전 최고였던 2022년(1292억달러)와 정부의 올해 목표치 1300억달러를 모두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자동차는 올해에도 최고 실적을 낼 전망이다. 지난 1~10월 591억달러를 수출해 전년보다 2.0% 성장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부진에도 북미 지역과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 화장품과 변압기, 전선 등도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무역협회는 내다보고 있다.올해에는 대중 수출도 2년 만에 반등했다. 대중 수출은 1~10월 110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7.2% 늘었다.무역수지는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무역수지는 1~10월 395억달러 흑자로 역대 다섯 번째로 높을 전망이다. 무협 관계자는 “견조한 수출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과 함께 크게 변하고 있는 국제 무역 판도와 관련해 10대 키워드를 제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으로 인해 열릴 관세시대, 유럽연합(EU)의 노선 변화, 중국 공급과잉 등이다. 한국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 같은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무협의 제언이다.(1) 관세시대의 개막무협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미국 중심주의 흐름이 더욱 강해지고, 다양한 관세 조치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 무력화 시도로 상당한 혼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보편관세, 상호대응세율, 대중국 고관세를 수차례 언급했다. 심지어 미국의 우방국으로 꼽히는 캐나다 등도 타깃이 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법이민과 마약 유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25%의 관세 부과 의사를 밝혔다.(2) EU의 노선 변화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역내 산업 보호를 위한 경제 안보 강화 정책을 공언하고 있다. 그는 의회의 신임 투표 당일 즉시 경제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산 제품의 유럽 시장에 대한 침투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이를 막을 관세, 비관세 장벽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와 맞물려 글로벌 무역장벽이 강화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3) 한국의 계속되는 FTA 체결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은 한국이 안정적으로 수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란 게 무협의 분석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등은 보조금을 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 악조건 속에서도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고, 혁신·전략산업 성장을 위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제공하는 탄탄한 수출 안전망을 발판 삼아 수출기업들은 어려움을 딛고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올해 들어 11월까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중소기업 지원 규모는 5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중견기업은 같은 기간 34조5000억원을 넘겼다. 총 8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66조6000억원이던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중소·중견기업 지원 규모는 2022년 76조8000억원, 지난해 8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94조2000억원을 넘겨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중견기업 개수는 우리나라 전체 기업 중 1.3%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약 960조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14%이며 수출은 약 1200억달러로 18%를 차지한다.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진 정책금융에서 중견기업이 소외될 것을 우려한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 기업들에 관한 지원을 확대했다. 2019년 20조5000억원이던 중견기업 지원 실적은 지난해 34조4000억원으로 68% 증가했다.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견기업 지원을 더 확대하기 위해 올해 ‘중견기업 지원전략 TF’를 출범했다. 이 조직을 기반으로 7월 전담 부서인 ‘중견기업부’를 신설했다. 지원 체계를 재정비하려는 취지다. 중견기업 대상 보증·보험 한도 확대, 컨설팅 등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중소기업을 포함한 수출 지원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