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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언론정책을 보는 두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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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건 모르겠지만 현 정부 언론정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극단적으로 엇갈릴걸요. 전폭적인 지지자도 적지않을 겁니다." 정부 부처의 한 공무원은 한국경제신문이 최근 실시한 참여정부 6개월 평가 설문조사에 응하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농담처럼 흘려들었던 그의 예언(?)대로 설문조사 결과 정부부처 공무원 응답자(1백6명)의 34.3%가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꼴로 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얘기다. '매우 만족'이라고 답한 열렬한 지지자도 10.2%였다. 전체적으로도 부정적인 평가(29.6%)보다 긍정적인 평가가 5%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공무원들은 8개 국정분야(정치개혁 경제정책 노동정책 한미관계 대북정책 복지정책 국민화합 언론정책)별 평가에서 언론정책에 가장 후한 점수를 준 셈이다. 반면 같은 질문에 대기업과 금융회사 임·직원 등 민간부문 여론 주도층의 대답은 판이하게 달랐다. 언론정책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이 18.5%에 그쳤다. 오히려 부정적인 평가가 54.9%로 절반을 넘었다. 이같은 상반된 결과를 놓고 볼 때 그 공무원의 얘기는 단순히 농담이 아니었다. 그동안 사사건건 비판만 일삼는 언론이 눈엣가시였는데,현 정부 출범 후 대통령의 소송도 불사하는 '화끈한 대응'에 속시원해하는 공무원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괜한 걱정일 수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공무원들이 정부 언론정책으로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는다는 명분 못지않게 달갑지 않은 정책비판을 잠재우는 부수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최근 들어 각 정부 부처가 청와대 지침에 따라 '잘못된 보도'에 강력 대응한다며 잇달아 정정·반론보도 청구나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혹여 '오보와의 전쟁'을 언론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호기로 여긴다면 이는 차라리 언론개혁의 칼을 빼들지 않으니만 못한 결과가 될 것이다.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설문조사 결과였다. 김수언 경제부 정책팀 기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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