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 4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미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데 반해 유로존 주요 국가들의 경제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 가치는 2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1.76% 하락,유로당 1.0922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한때 1.0886달러선까지 떨어져 지난 4월22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유로화 가치는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던 지난 5월29일(1.1901달러)에 비해 9% 가까이 떨어졌다.


엔화에 대해서도 이날 2% 하락,128.69엔으로 떨어졌다.


엔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년여간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 가치가 이처럼 급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럽지역의 자금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은 미국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향후 3∼6개월간의 경기동향을 측정하는 월간경기 선행지수는 7월들어 0.4%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 미국 제조업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22.1로 전달의 8.3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반면 유럽은 독일,이탈리아,스위스 등이 경기후퇴 국면에 들어간 데 이어 프랑스도 이날 2분기중 마이너스 0.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