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사흘째인 23일 시멘트 내륙운송이사실상 중단되고 부산.광양항 등 주요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의 컨테이너 반출입이 급감하는 등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멘트 수송이 마비되면서 주말부터 레미콘업계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내주부터는 건설현장에서의 시멘트작업이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교통부는 23일 오전 10시 현재 부산항의 경우 항만내 작업은 정상 진행되고있으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파업첫날인 지난 21일 평소(2만2천840TEU) 대비 79.7%에서 65.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장치율(화물의 점유율)은 점차 상승해 21일 58.8%에서 60.1%로 높아졌다. 부산항에서 부두밖 장치장(ODCY)이나 다른 지역으로의 수송은 대한통운만 정상운행되고 있고 나머지 업체는 일부 또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광양항은 평소대비 35.6% 수준으로 컨테이너가 수송되고 있다. 수도권 화물운송 거점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운송회사 소속 화물차만운행돼 화물차 가동률은 31%(평소 490대에서 150대로 축소)로, 컨테이너 반출입은평일대비 64.1% 수준이 처리되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철도수송을 제외한 화물차를 이용한 내륙수송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레미콘 업체와 건설현장 등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지역은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498대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 398대의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비 화물연대 소속인 삼척 라파즈한라시멘트 BCT 차량만 일부운행중이다. 충북지역도 평소대비 10.4%의 BCT차량만 운행되고 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공급중단에 따른 레미콘 업체들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고 다음주 초부터는 전국 건설공사 현장에서 시멘트작업을 중단하는 사례들이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