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PB의 '재테크 가이드'] '100-나이' 이론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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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연초에 비해 미국 다우지수는 10%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28% 상승했으며 일본 닛케이주가도 19% 뛰었다.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도 1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확실한 경기회복 없이 나타나고 있는 최근 현상에 대해 '주의 경보'를 울리고 있다.
그러나 주가를 끌어 올리는 요인중 하나는 장기 전망에 의한 기대감이다.
미국의 지난 수십년간 통계를 보면 호황국면의 평균 지속기간은 6년반 정도였다.
불황 지속기간은 약 3년이었다.
미국증시는 지난 2000년초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후 3년 이상 불황이 계속돼 왔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가 이미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다.
"예금이자는 너무 낮고 주식투자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게 그것이다.
간단한 증권투자 법칙을 살펴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분산투자다.
'달걀 전부를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투자자산을 부동산, 유가증권, 그리고 은행 상품에 골고루 나눠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말이다.
유가증권도 채권과 주식 등에 분산시켜야 한다.
또 다른 법칙은 '고통 없이 이득도 없다(No Pain,No Gain)'는 격언이다.
'어느 정도 과감한(Risk-Taking) 투자를 하라'는 얘기다.
이 두 가지 법칙은 지나치게 무모하거나 소극적인 재테크 요령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그렇다면 증권투자를 할 때 과연 어떤 수단으로 어느 정도의 과감성을 가져야 할까.
수학 문제라면 오직 한 개의 정답밖에 있을 수 없겠지만 증권투자에는 개인별로 정답이 다르다.
저마다 나이나 재정형편, 투자기간, 투자목표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중에도 투자자의 나이에 맞는 해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 상품은 크게 채권과 주식으로 나눌 수 있다.
채권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수익성이 낮고, 반대로 주식은 수익이 높을지언정 위험이 크다.
이런 상품특성과 나이를 연계시킨게 바로 '100-본인의 나이' 이론이다.
예를 들어 보자.
나이가 30세인 투자자는 전체 자산의 70%(100-30)를 주식형에, 나머지 30%를 채권형에 넣는게 바람직하다.
65세일 경우 35%(100-65)를 주식형에, 나머지 65%를 채권형에 투자하는게 좋다는 식이다.
즉 젊은 투자자들은 노년층보다 더 과감한 투자를 하는게 바람직하며, 반대로 노년층은 안전을 중시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본인 상황에 따라, 그리고 시장 변화에 따라 어느 정도는 주식 등 고위험 투자상품에 투자하는게 좋다.
그래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고객들이 가끔 이런 질문을 한다.
"안전하면서 수익성 높은 투자상품이 없습니까."
정답은 '없다'이다.
< 씨티그룹 프라이빗뱅크 한국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