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레포츠의 으뜸은 계곡 래프팅.고무보트를 타고 노를 저으며 계곡의 빠른 물살을 타고 가다 보면 더위는 어느새 저만치 물러서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래프팅을 위해 계곡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놀이공원의 래프팅 기종을 이용하면,계곡 래프팅의 묘미를 압축해 체험할수 있다. ■아마존익스프레스=에버랜드가 자랑하는 래프팅 기종이다. 7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초속 2.5m의 빠른 물살을 타고 내려가며 래프팅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10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원형보트를 타고 아마존 원시림에 들어가 울창한 숲,안개지역,동굴 그리고 높이 7m의 인공폭포를 통과한다. 길이 5백m가 넘는 코스 곳곳에 아마존 정글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동물 애니메이션과 식인종,원주민 부족마을 등을 전시,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폭포수가 만들어 내는 물보라는 환상적인 무지개를 빚어내며,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들도 시원한 아마존 여행을 선사한다. 물보라를 뒤집어 쓸 것을 각오해야 한다. 아마존익스프레스 광장에는 고객들이 '아마존의 전사'가 되어 타악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거리무대를 설치했다. 래프팅을 즐긴 고객들에게 아마존익스프레스 근무자들이 보여주는 환송의식도 재미있다. 탐험대 복장을 차려 입은 근무자들이 원형보트 탑승장에서 코믹한 율동을 가미한 댄스를 보여줘 웃음짓게 만든다. 출구 쪽에 이어지는 '아마존 전시관'에는 아마존 원주민들의 돌항아리,악기,방패,창 등을 전시,그들의 생활상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정글탐험보트=롯데월드 어드벤쳐 3층에서 출발한다. 4백m의 어두운 수로에서 4분간의 래프팅을 즐긴다. 정글선착장에서 6인용 원형 보트에 올라 출발한다. 보트에 탑승하자마자 급류에 휘말려 지하 동굴로 떨어진다. 돌과 철책을 아슬아슬 피하면 코끼리와 사자떼,악어와 뱀들의 습격을 받는다. 수로를 따라 형형색색의 보석밭,죽음의 의식문,인도의 신전,원숭이와 고릴라떼의 습격 등 15개 장면의 애니메이션이 차례로 나타나 한순간도 긴장을 풀수 없게 만든다. 각 장면은 레이저 빔,스모그 머신,특수 입체 영상,음향효과 등을 사용,탑승객을 신비와 모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정글탐험보트의 백미는 회오리 물살에서의 스릴.시속 35km의 빠른 물살을 따라 앞으로 나가는 보트가 한순간 회오리 물살에 휘감겨 빠르게 낙하,가슴을 철렁하게 만든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