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최근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거나 목표주가를 10% 이상 높게 조정한 종목들은 예외없이 경기민감주다. 화학 기계 자동차부품 반도체 및 LCD업종이 대부분이다.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경기회복시 이 종목들의 주가가 우선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실제로 실적 개선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은 경기민감주에 속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화학 기계 등 굴뚝주 상승 가능성 가장 높다 =중국 쪽 수요 증가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화학 기계 정유 등 전통 굴뚝산업의 주가 급등세를 이끌고 있다. LG화학 호남석유화학 SKC 한화석유화학 대우종합기계 S-Oil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증권은 대우종합기계의 목표주가를 32%나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로 기계에 대한 수요가 살아 있어 실적 개선도 기대될 뿐 아니라 채권단 지분 매각으로 회사의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C는 업황 회복과 함께 SK글로벌 관련 문제 해소로 재평가가 요구된다. 현대증권은 SKC 목표주가를 2만1천원으로 40% 올렸다. 현 주가(1만1천9백원)에서 보면 76%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턴어라운드형 종목도 상승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자동차 삼성테크윈 현대미포조선 등이 그것. 이들은 업황 개선에다가 기존의 주가를 억누르던 영업외 비용을 최근 털어내고 상승 채비를 갖췄다는게 증권사들의 평가다. 한화증권은 삼성테크윈의 목표주가를 31% 높게 잡았다. ◆ 주목받는 LCD와 증권주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은 종목은 단연 LCD주다. 지난해 반도체 및 핸드폰 관련주가 급등했고 올해는 LCD 관련주가 바통을 이어받은 모습이다. 오성엘에스티 파인디앤씨 등이 대표적인 종목. 삼성전자의 LCD 관련 설비투자 확대와 LCD 수요 증가가 이들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성엘에스티에 대해 목표주가 1만8천5백원과 적극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60%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회복 기대와 함께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증권주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LG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면서 증권주 랠리를 한동안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