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의 치료기간을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는 'DNA 백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공대 성영철 교수 팀은 기존 결핵치료용 항생제와 함께 투약해 결핵 치료기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DNA 백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시퀄라(Sequella) 재단과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이 분야 저명 저널인 '진 세라피(Gene Therapy)'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결핵에 감염된 생쥐를 대상으로 3개월 간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 사이토카인(IL 12N220L) DNA 백신' 50㎍을 4주 간격으로 3회 주사한 결과 기존의 화학요법으로 6개월간 결핵을 치료받은 생쥐와 비슷한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