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CEO 船上 투자 설명회] '군산 발전' 전문가 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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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과 군산시는 '국내외 최고경영자(CEO) 초청 군산 투자유치 설명회'의 일환으로 군산해양수산청 회의실에서 전문가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군산이 동북아 물류거점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군산 자유무역지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좌담회 내용을 요약한다.
◆ 김용근 산업자원부 국장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 =자유무역지역제도는 수출진흥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과거 자유무역지역이 제조업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서비스와 물류를 포함한 복합단지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자유무역지역과 관세자유지역 통합법을 이번주 중에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군산도 항만과 물류를 연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 이치구 한국경제신문 부국장 =군산은 북위 36도선상의 중국 칭다오, 일본 요코하마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
요코하마는 새만금처럼 간척지를 메워 신도시를 건설한 곳으로 전시장 등 컨벤션 산업을 집중 육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칭다오는 외국인 투자유치에 대한 공무원들의 열성이 대단해 중국내 선도 산업도시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군산은 그 중간에 있어 입지상 허브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김 국장 =군산 자유무역지역에는 외국인 투자기업 또는 국내 수출기업을 집중 유치하게 되는데 연구개발형 대기업 등 고도기술수반 사업체에 입주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이곳엔 거의 제로에 가까운 세금 등 50년간 각종 지원을 해주게 된다.
산업단지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물류창고와 병원 학교 등 배후시설과 문화복지시설이 잘 갖춰져야 하는데 정부는 이에 대한 지원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들도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을 세울 예정으로 이곳의 임대료는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쌀 것이다.
◆ 문병택 GM대우 군산공장 상무 =GM대우자동차는 지난 7∼8년 동안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국 GM이 회사를 인수한 뒤 경영여건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지난 18일부터는 군산에서 보낸 부품으로 중국 상하이 GM공장에서 '라세티'를 조립 생산하고 있다.
올해 약 8만대분의 부품이 중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11만대의 완성차와 9만대 분량의 부품 해외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북미 수출도 재개돼 1천여명을 신규 채용하고도 현재 2교대를 할 정도로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군산공장의 이런 모습은 군산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으로 군산시의 적극적인 지원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
◆ 이 부국장 =군산이 동북아 물류거점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화물터미널 물류창고 배송센터 등을 갖춘 종합 화물유통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
또 화물운송업 항만운송업 선박용역업 및 보관창고업 등 항만연계 산업의 활성화가 선행돼야 한다.
항만 관련 정보기술(IT) 산업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군산항의 물동량 증가와 컨테이너선 취항에 따라 수출입업자 세관 은행 보험회사 운송업자간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 상호교환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도 개발해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만 화물수송시 발생하는 복잡한 절차 등 번거로움을 간소화할 수 있다.
◆ 문 상무 =군산시의 경영 여건은 아주 좋은 편이다.
항만과 도로망, 공장땅값 등은 국내 어느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근로자들도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먼저 생각하는 등 우수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2,3차 자동차부품 협력업체들이 주로 인천 남동과 시화, 안산 쪽에 있는데 시 차원에서 이들 협력업체를 끌고 올 수 있는 유인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또 세제지원의 폭을 협력업체로 확대하고 외국어고의 조기 개교와 함께 컨테이너 하역시설 확충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리=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