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미국 정부채권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강해지면서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미 재무부 자료를 인용, "해외 중앙은행들이 지난주 하루 평균 64억달러어치의 미 정부채권을 순매입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현재 외국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미 정부채권은 모두 9천4백62억달러로 일주일 새 3백20억달러 늘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들어 미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진 데다 국채수익률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장기금리가 급등하자 국제자본이 미국채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미국채 10년만기 수익률이 연 4.6%로 높아지면서 일본 국채수익률(현재 1.4%)과의 격차가 한달 전의 2.7%포인트에서 3.2%포인트로 벌어지자 고수익을 노린 국제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달러가치가 유로화 등에 대해 급격히 오르고 있는 주요인 중 하나도 국제자금의 미국 유입"이라며 당분간 달러가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