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어 사용…4개국어 순차통역 ‥ 27일부터 6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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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베이징 6자회담을 앞두고 한국을 비롯한 북한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의 대표단이 속속 베이징에 도착하고 있다.
이수혁 외교부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은 25일 베이징에 도착한다.
26일에는 한ㆍ미ㆍ일이 북핵정책협의회를 갖는 등 양자 및 3자간 준비접촉이 잇따라 개최되고 중국 정부 주최 각국 대표단 환영만찬도 열린다.
회담장 내의 모습과 진행과정을 미리 들여다본다.
◆ 좌석배치ㆍ통역 =중국의 영빈관인 조어대 회담장에는 국제회의서 보기드문 6각형의 대형 테이블이 배치된다.
의장국인 중국(China)을 중심으로 시계방향, 알파벳 순으로 북한(DPRK) 일본(Japan) 한국(ROK) 러시아(Russia) 미국(USA) 대표가 앉게 된다.
의자 배치상 중국과 한국, 북한과 러시아, 미국과 일본이 마주 보는 구도다.
회담수석 대표는 △한국 이수혁 차관보를 비롯 △북한 김영일 외무성 부상 △미국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차관보 △일본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 △중국 왕이 외교부 부부장 △러시아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 등이다.
또 각국 수석대표 뒤에 나머지 대표단원들이 자리한다.
회담에서 각국은 자국어를 사용하고, 대표단의 발언은 4개 국어로 순차 통역된다.
통역만도 24명이다.
즉 우리 대표가 우리 말로 연설할 경우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각국 대표단의 이어폰에는 해당 언어가 통역된다.
◆ 회담 진행 과정 =첫날인 27일 각국 수석 대표들은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20∼30분씩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다.
통역 시간까지 포함하면 국별 1시간 정도씩 소요되는 만큼 이날은 기조발제로 끝난다.
28일에는 전날 기조발제를 토대로 6개국간 토론이 펼쳐진다.
오전 회담이 끝난 뒤 오후에는 조율을 위해 양자 및 3자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이 때 북ㆍ미 간의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날인 29일 각국은 언론발표문 등을 위한 최종 조율을 벌일 예정이다.
이 때 다음 회담 일정이 발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폐회식 후 각 수석대표의 공동 기자회견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