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통화정책 경시대회 최우수상 '서울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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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얼마나 까다롭고 어려운 과정인지 깨달았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대부분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부딪쳐 보니 제대로 알고 있는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한국은행이 마련한 '통화정책 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쥔 서울대팀 팀장인 이승덕씨(26ㆍ농경제사회학부 4학년)는 "대회 준비과정에서 거시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이 생긴 것이 상금이나 상장보다 더 큰 소득"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씨와 경제학부 4학년인 박재빈(26) 서현덕(26) 조문경씨(23) 등 4명으로 구성된 서울대팀은 모두 '에스퍼스(SFERS)'라는 교내 경제금융연구 동아리 회원들.
지난 5월 한은이 경시대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에서 배운 경제학 이론을 실제 통화정책과 연결해 보자"며 의기투합했다.
2명씩 짝을 이뤄 각기 국내 물가와 실물경제, 자본시장과 해외경제 등의 자료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매일 2∼3시간씩 열띤 토론을 벌였다.
틈날 때마다 지도교수인 이창용 교수(경제학부)를 찾아가 자신들의 생각에 오류가 없는지 꼼꼼히 검증받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얻어낸 결론은 '콜금리 동결'.
박재빈씨는 "경기가 더 침체될 가능성보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며 "올들어 두 차례나 콜금리를 내린 만큼 추가 인하보다는 낮은 정책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명확히 전달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51개 대학, 70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서울대팀에는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됐다.
또 우수상을 차지한 한동대팀은 5백만원, 장려상인 고려대팀과 부산대팀은 각각 3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