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 4일째인 24일에도 양궁 태권도 등 강세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여자양궁의 박성현(20·전북도청)은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 2001년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성현은 이날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개인전 예선에서 70m 사거리 72발 합계에서 6백69점을 기록,1위로 6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또 이현정(20)과 세계선수권 2관왕 윤미진(20·이상 경희대)이 각각 6백67점과 6백53점으로 2,3위에 랭크되는 등 한국이 1∼3위를 휩쓸었다. 북한의 권은실(6백46점·9위)과 최옥실(6백45점·11위) 리꽃순(6백41점·12위)도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여자 단체전에서도 1천9백89점으로 중국(1천9백38점)과 북한(1천9백32점)을 큰 차로 따돌리고 1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한국 남자 컴파운드는 예선에서 합계 2천41점을 쏴 프랑스(2천35점)와 대만(2천28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또 조영준(22·상무)은 개인전에서 6백88점으로 루카스 슈어만스(네덜란드)와 팀 먼돈(영국·이상 6백91점)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전날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태권도에서도 한국은 순조롭게 출발했다. 남자 62㎏이하의 박태열은 예선 1,2회전에서 폴란드와 터키 선수를 꺾고 준준결승에 합류했고 84㎏이하의 최성호도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도 55㎏이하의 전이량,72㎏이하의 김미현이 예선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메달을 예약했다. 한국은 이날 수영 남자 2백m 배영에서 성민(21·한체대)이 2분04초30의 기록으로 결승 B파이널에 진출했다. 또 전날 U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한국선수단에 안겼던 펜싱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오은석(20·동의대)과 원우영(21·한체대)이 32강,16강전을 잇따라 통과하며 또하나의 메달획득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남자수구에선 강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맞아 6-21로 대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금 5,은 1개로 중국과 대만을 제치고 메달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