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계U대회] (이모저모) 시민단체, 北기자단과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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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자단과 한국 민간단체들이 24일 오후 오후 미디어센터(UMC)앞 광장에서 충돌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있던 민주참여네티즌연대 북핵저지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김정일 타도하여 북한주민 구출하자' '김정일이 죽어야 북한동포가 산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유감성명 발표 사과와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에 대한 편파보도 중단을 요구했다.
이때 UMC로 들어오던 북측기자들이 시위광경과 플래카드를 목격하고 '어서 치우라'며 항의했다.
뒤이어 북측 기자단 대여섯명이 다시 광장으로 내려와 시민단체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북한 응원단이 빠듯한 일정의 강행군을 계속하며 '수면부족,더위,멀미'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여대생들로 구성된 응원단은 대구에 도착한 다음날인 20일부터 23일까지 각종 경기장 응원과 개막식 환영식 등에 참석하느라 오후 9시가 넘어 경기장을 출발,10시를 넘겨서야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 도착하기 일쑤다.
더구나 연수원 식당은 1백50명 정도가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응원단과 남측 안내요원은 3교대로 식사를 하게 되고 식사를 모두 마치면 밤12시가 다 된다.
여기에다 대구 날씨가 워낙 더워 그날 입어 땀에 전 응원복을 세탁하고 나면 잠자리 드는 시간은 밤12시를 훌쩍 넘긴다.
보통 오전 6시 기상해 체조를 시작하는 만큼 취침시간은 6시간이 채 안돼 잠이 부족한 상황.북한에서 장시간 차량이동을 해보지 않아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있는 경기장을 찾아 오랜 시간 버스를 타야 해 멀미가 심하기 때문.조직위는 응원단의 멀미를 막기 위해 귀밑에 붙이는 멀미약과 마시는 멀미약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감비아 선수단이 개회식을 사흘 넘긴 24일에야 한국에 도착했다.
감비아는 당초 지난 15일 본국을 떠나 세네갈 벨기에 독일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올 계획이었으나 유럽비자를 받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세네갈에 체류하고 있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